라스트오리진 관련 잡담

개발자 노트 논란 이후 유저들이 진심으로 BM걱정을 시작...

lastorigin.kr 2021. 10. 16. 02:05

다들 라스트오리진이 게임의 내용처럼 최후의 방주 느낌인가 보다 =_=ㅎㅎ;;

 

개발자 노트가 올라간 후 3시간 만에 철회가 되며 해당 과금 논란을 불러온 모델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단순히 유저들의 불 만 꺼진 게 아니라 매우 특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그것은 라오의 커뮤에서 진지하게 라오의 BM을 걱정하며 다른 방식의 과금 요소를 만들어야 되지 않냐고 정말로 걱정을 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물론 여기엔 어그로도 섞여 있었지만 뭐든지 전문적으로 어그로를 즐기는 놈들은 있기 마련이다.)

 

사실 라오는 가챠가 없고 게임 시스템상 무과금으로 해도 문제가 없는 게임이다 보니 아무래도 다들 마음 한켠엔 BM걱정을 했나 보다.

 

라오는 다른 게임들이 핵과금러로 부터 게임의 수익을 창출하고 그 밑의 유저로부터 소소하게 벌어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적은 과금을 요구하는 대신 아주 많은 유저풀을 가지고 버티는 그런 방식의 BM이다.

 

그러다 보니 유저들도 게임 초창기 때 부터 유저수가 중요하다는 걸 생각해서인지 게임 외적으로도 많이 협조했는데  대표적으로 2차 창작과 초보 유저들을 위한 엄청난 배려라 생각한다.

 

솔직히 난 원래 모바일 게임을 라오를 하기전엔 하지 않았고 (그 흔한 소녀전선 조차 안 했으니...) 그러다 보니 이런 장르가 가지는 2차 창작의 중요성 같은 것도 전혀 몰랐다.

커뮤에서 2차 창작자들에 대한 엄청난 추천과 댓글 활동을 이해는 했으나 그 파급력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는데 오늘날 라오가 정착하는데 초창기 때부터 이를 이해하고 협동한 유저분들이 있었다고 분명히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라오가 난이도가 상당히 있는 게임이다 보니 신규 유저분들이 중간에 접지 않게 많은 유저분들이 공략과 도움을 준건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게임에 전략성이 없고 쉽다고 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공략 안보고 해보라고 하고 싶다. 내가 아무리 머리 짜낸 덱보다 공략러분들의 덱들의 자원 소모와 속도차이를 보면 좌절 스러울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라오 팬덤은 초창기 때 부터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써 그리고 이 게임이 롱런하게 영업부 직원(?)으로써도 열심히 활동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이번 개발자 노트의 과금 유도 상품의 등장 및 철회 사건은 이런 충성 유저층에서 느끼는 줄어든 유저들로 인한 회사 수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하게 만들었다.

(물론 단순히 유저가 줄어든거 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 유입과 기존 유저들 중 큰손분들이 더 이상 과금할게 없는 부분 더불어 스마트 조이의 자회사의 신규 게임 개발로 인한 라오 유저들에게 자금 땡기기가 아닌가 등의 복합적인 원인에 대한 걱정)

 

라오를 오픈 때 부터 하는 유저로써 라오가 망하면 솔직히 나는 또다시 폰겜이라는걸 다시 할 일은 없을 거 같고 계속 지금처럼 롱런하면 좋겠으며 그런 생각은 라오의 다른 많은 유저가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게임에서도 이 정도로 유저들이 게임을 걱정하는건 드물지 않을려나?

 

정말 게임 자체도 레어하지만 유저들도 레어한 게임이 아닌가 싶다.